2012년 11월 17일 토요일

수학 기초 확실하게 다지는 법

수학은 초등학교 때부터 기초를 잘 다져놓지 않으면 나중에 점수 올리기 어려운 과목이다. 부모들이 어린 자녀의 수학성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다. 수학교육 전문가 류연우 박사는 “초등학생 때부터 수학적 이해력과 사고력을 길러 문제에 접근하는 방법을 제대로 알면 수학을 쉽게 익힐 수 있다”고 말한다

수학 성적이 시원치 않으면 아이도 부모도 긴장한다. 다른 과목과 달리 수학은 어릴 때 기초를 잘 익히지 않으면 고학년이 돼서도 성적을 올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쉽고 재미있게 수학을 가르치기로 입소문난 ‘류연우 논리수학’의 류연우 대표(54)는 “어릴 때부터 수학적 언어에 익숙해지고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면 쉽게 수학에 접근할 수 있으며 수학으로 다져진 논리사고력은 다른 과목을 공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류 대표가 ‘류연우 논리수학’을 개발해 아이들에게 가르친 지 15년째. 매년 초·중등 회원들이 대입 수능 문제의 70~80%를 풀어냈다고 한다. 논리수학을 공부하는 초등학생들은 지수·로그·순열·미분·적분 등 고교 전반에 걸쳐 나오는 수학 개념을 학습하는데, 이는 흔히 말하는 선행학습이 아니라 일본 경제학자 노구치 유키오 교수가 말하는 ‘낙하산식 초학습법’이라고 한다. “수학에 사용되는 용어나 기호는 영어 단어와 마찬가지로 수학적 언어입니다. 외국어를 잘하려면 어휘를 많이 익혀야 하듯이 수학도 마찬가지죠. 문제해결에 필요한 기호의 사용법과 개념을 정확하게 알면 빠르고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기 때문에 초등학생도 수능 문제를 푸는 게 가능하다는 겁니다.” 현행 수학 교육과정은 수와 연산, 문자와 식, 함수, 확률과 통계, 기하 등 5개 영역으로 구성되는데 이 영역들은 초등부터 고등까지 공통적으로 적용되고 수직으로 서로 연관돼 있다. 그런데 지금의 교과서는 이것을 학년별로 나누어 가르치다보니 동일한 개념의 영역을 범위만 늘려 복잡하게 만들었다는 것이 류 대표의 설명. 특히 중요한 용어나 기호는 거의 모두 고교 과정에 집중돼 있어 학습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류연우 논리수학’에서 강조하는 것은 기본적인 수학적 정의와 기호의 의미를 초등학생 때부터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지도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를테면 원의 넓이를 구하라고 하면 ‘반지름×반지름×3.14’라고 공식을 외워서 구하지만 타원의 넓이를 구하라고 하면 딱 막혀버립니다. 장축과 단축의 길이의 반의 곱에 파이를 곱하면 되는데 이걸 고교수학 중에서도 수II에 가서야 나오는 적분으로 복잡하게 풀도록 가르치고 있어요. 원리를 잘 알면 문제만 봐도 답이 보이는 문제들이 수능시험에 나오는데 공연히 어렵게 가르쳐서 아이들의 발목을 잡는 셈이죠.” 류 대표는 지금까지와 같은 반복적인 문제풀이, 용어와 공식의 암기를 통한 문제해결은 수학 실력을 늘려주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앞으로 수능 수학문제의 출제 방향이 사고력과 논리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과거에 해왔던 암기식 방법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이제는 정확한 수학적 개념과 용어의 이해에 기반한 자기주도 학습으로 이해력과 논리력, 사고력을 키워야 합니다.”

여성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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