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 및 대학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 자기주도 전형 등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이들 전형에서는 진로를 향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끊임없이 점검하고 계발해나가려는 노력과 그 성과를 입증하는 것이 관건이다.
경시대회는 해당 교과에 대한 심화공부가 반드시 필요하므로 본인의 노력, 열정, 재능 등을 나타내는 좋은 척도가 된다. 또한, 2011학년도 기준 주요 대학 수시 특기자전형에서는 수상실적 외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자료를 모두 제출토록 했기 때문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상반기에 시행되는 경시대회로는 성대경시대회, KMC(한국수학인증시험), 한국수학올림피아드 등이 있다. 이미 접수가 마감된 성대경시대회는 4월 10일에 치러진다. KMC는 5월 15일에 예선, 6월 12일에 본선을 시행할 예정이다. 매년 전기·후기로 나뉘어 시행되므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한국수학올림피아드는 5월 14일에 중등부 1차 시험이 있으며 고등부는 1차 서류 제출 후 KMO 사정관제로 선발하는 방식으로 개편되었다. 이 밖에 다른 여러 경시대회가 5월 중순쯤에 시행될 예정이다.
성대경시대회는 KMC나 한국수학올림피아드보다 조금 쉽게 출제되고 있다. 2010년 전기의 경우 수학 평균점수는 초등 38.7, 중등 44.9, 고등 38.3점이고, 수상권 진입 커트라인 평균은 초등 55.3, 중등 66.3, 고등 55.8점이다. 학년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수상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60점 이상을 목표로 학습해야 한다. 경시대회에 처음 도전하는 수험생은 평균점수를 기준으로 학습목표를 세우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많은 학생이 경시대회를 위해 선행학습을 감행하지만, 대다수 경시대회의 출제의도가 선행학습보다 심화학습이기 때문에 대회별 문제 출제 유형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처럼 시험을 2주 정도 앞둔 상황에서는 지난해에 출제되었던 기출문제집을 통해 출제 비중이 높았던 영역, 수험생의 정답률이 낮았던 영역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상반기에 치러지는 전기시험의 경우, 문자와 식·수와 연산영역의 비중이 높게 출제되고 있으며 후기의 경우, 도형영역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자주 출제되는 유형으로는 주어진 조건을 이해하는 문제, 주어진 조건 간의 관계를 묻는 문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건을 재구성해야 하는 문제 등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을 요구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2010년 초등학교 6학년 전기 성대 기출문제에서는 빈칸의 수가 채워지는 조건을 주어주고, 빈칸에 오는 수가 일정한 수보다 커지는 경우를 물어보는 유형이 출제되었다. 이는 학생들이 주어진 조건을 재구성하여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되는 규칙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해결할 수 있다. 또한, 2009년 중학교 1학년 전기에는 주어진 수의 약수 중 일정한 수보다 큰 수들을 모두 곱하였을 때, 곱을 거듭제곱 꼴로 나타내어 밑을 주고 지수의 값을 구하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이들 문항은 간단해 보이지만 교과 개념에 대한 원리를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묻는 것이며 정답률은 1.7%로 매우 낮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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