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1일 토요일

전국 성대 영·수 경시대회결과 분석 ―수학편

초등부 도형 사고력·조건 활용력 키워야 중등부
▶수상권 진입 60~65점, 대상·금상은 85점 이상
 전국 영어, 수학 학력 경시대회에서 초등 저학년 수학 부문 장려상 합격선 평균점수는 64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장려상 합격선 평균 55.3점보다 8.7점이나 오른 점수다. 전체 평균점수도 전년보다 높아졌다.

초등 고학년의 올해 합격선 평균점수(60.3점)도 전년(54.7점)보다 소폭 상승했다. 즉 초등부의 경우 수상권을 목표로 경시대회를 준비하려면 적어도 65점 이상을 목표로 삼아야 하며, 대상·금상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최소 85점 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중등부의 경우, 올해 수상권 진입 평균점수는 50점으로 지난해보다 8점 하락했다. 시험이 전년보다 어려웠기 때문에 수상권 진입 점수 역시 내려갔다. 전년과 올해의 수상권 진입점수를 볼 때, 적어도 60점 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수상 안정권에 들 수 있다. 또한 대상·금상 수상을 목표로 한다면 초등부와 마찬가지로 85점 이상을 받도록 준비해야 한다.
▶초등부, 사고력 유형의 문제 성적 높아
초등부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도형 또는 수의 규칙을 활용한 사고력 유형의 문제 비중이 높았다. 예를 들어 초등 4학년에 출제된 특정한 규칙으로 직사각형의 개수가 늘어나고, 이에 따른 평행선의 쌍을 찾는 문제는 전형적인 사고력 유형으로 규칙과 평행선의 의미를 알아야 해결할 수 있다.

이처럼 전국 수학 학력 경시대회의 초등부 문제 유형은 복잡한 수학적 계산력보다는 논리력을 요하는 문제의 비중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올해 초등부의 전체 평균은 44.1점으로 전년 38.1점보다 약 6점이 높아진 것으로 보아 사고력 유형에 대한 대비가 충분히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전국 수학 학력 경시대회의 문제와 유사하게 출제되고 있는 영재교육원, 영재학급 선발고사 유형에 대해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등부, 고배점 문제 난도 높게 출제

중등부의 경우, 평균점수가 전년 평균 점수 38.7점보다 약 5.3점 하락한 평균 33.4점으로 나왔다. 문제 수준이 전년도와 비슷하게 출제된 것을 감안하면, 일부 높은 배점의 문제에서 고난도 아이디어가 필요한 유형의 문제들이 출제된 것이 평균점수를 하락시킨 요인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배점 5점인 28~30번 문항의 경우, 전년도 정답률은 13.4%였으나, 올해의 경우 5.5%로 낮아져 매우 어려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초등부, 경우의 수·도형 활용 문제 어려워


올해 초등부에서는 경우의 수를 구하는 유형의 문제에서 유독 정답률이 낮았다. 초등 1학년 '카드 4장을 모으면, 과자 한 봉지를 얻을 수 있는 상황에서 과자 16봉지를 먹을 수 있는 경우의 수를 구하라'는 문제는 정답률이 1.9%였고, 4학년의 '서로 다른 한 자리 자연수로 합이 15인 식을 모두 찾아라'는 문제는 정답률이 2.7%였다. 도형을 공간적으로 유추해야 하는 유형의 문제도 어렵게 출제되었다. 초등 5학년 '정육면체를 잘라 만든 입체도형의 모서리, 면, 꼭짓점의 개수를 구하라'는 문제의 경우 정답률이 1.9%로 낮았다.

▶중등, 조건 이해·활용 및 도형 관련 문제 어려워


중등의 경우 문제의 조건을 이해해야 해결이 되는 유형의 문제와 주어진 조건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변형해야 하는 유형의 문제가 어렵게 출제됐다. 주어진 조건을 만족하는 두, 세 자리 자연수를 찾는 문제(중 1)의 경우 제시된 조건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고 주어진 식을 변형해야 풀 수 있는 문제로 정답률은 0.6%에 불과했다.

중 3은 도형을 활용한 문제가 어렵게 출제됐다. 정육면체를 잘라 만든 두 입체도형의 면, 모서리, 꼭짓점의 개수를 구하는 문제는 정답률이 1.3%였고, 빗변을 서로 공유한 두 직각삼각형에서 특정 선분의 길이를 구하는 문제는 단 한명도 맞추지 못했다. 이처럼 도형영역이 어려운 이유는 주어진 도형을 감각적으로 활용하는 능력과 공식 등을 이용하는 수학적 능력이 동시에 요구되기 때문이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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