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3일 일요일

0의발견=수학의 시작

사람들이 오늘과 같이 정보 문명 시대로 발전하는 데에는 중요한 발견과 발명이 있었습니다. 불을 발견함으로써 사람들은 추위를 물리치고 음식을 익혀 먹을 수 있게 됐으며 맹수들과 대결해 이길 수 있었어요. 기계의 발명은 많은 제품을 생산하는 공업 사회를 가져왔지요. 18세기 영국에서 일어난 산업혁명은 기계의 발명에 의한 것이었고, 컴퓨터의 발명은 물건보다도 정보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를 만들었습니다.
빠질 수 없는 것이 0의 발견입니다. 0의 발견은 수를 나타낼 때 각 숫자들의 위치에 따라 값이 결정되는 방법을 등장시켰어요. 예를 들어 3475에서 3은 천의 자리로서 3000을 나타내고, 4는 백의 자리로서 400을 나타내고, 7은 십의 자리로서 70을 나타내고, 5는 일의 자리로서 5를 나타낸 것입니다.
3475 = 3×1000+4×100+7×10+5


0의 발견은 아무리 큰 수라 하더라도 쉽고 간편하고 빨리 쓸 수 있게 했어요.
0이 발견되지 않았던 시대에는 수를 어떻게 나타냈을까요? 예를 들어, 기원전 3400년쯤 이집트에서 수를 나타내는 방법을 생각해보지요. 이집트에서 수를 나타내는 방법은 오늘날과 같이 10개씩을 묶음으로 하는 기호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0의 발견은 없었습니다. 그들은 일, 십, 백, 천 등을 나타내는 기호를 그림으로 나타냈어요.
이집트에서는 764를 나타내기 위해 백을 나타내는 기호를 일곱 개, 십을 나타내는 기호를 여섯 개, 일을 나타내는 기호를 네 개 써야만 했습니다. 0을 쓰지 못했기 때문에 큰 수를 표시하는 방법은 복잡하고 불편했으며 느렸어요.
0은 실제로 존재하는 수일까요? 그렇지 않아요. 예를 들어, ‘운동장에 어린이 3명이 놀고 있다’라는 말은 사용하지만 ‘운동장에 어린이가 0명 있다’라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0을 수로 인정할 수 없어요. 그러나 ‘오늘은 28℃로 매우 덥다’ ‘오늘은 영도(0℃)로 날씨가 쌀쌀하다’와 같이 0을 수로 인정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0을 수로서 최초로 인정한 사람은 인도의 브라마굽타(Brahmagupta)라고 합니다.
이와 같이 0의 발견은 큰 수를 쉽고 간편하고 빨리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수학의 발전이 시작됐고, 결과적으로 인류 문명 발달의 기초가 됐어요. 지금 한창 벌이고 있는 화성 탐사도 복잡한 수학적 계산에 의해 가능합니다. 때문에 0의 발견은 사람들이 문명을 발전시키는 데 무척이나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지요.
소년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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