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가 `표준`…km·cm는 `보조`
갑돌이와 갑순이네 가족들은 길이에 대한 표준 단위를 놓고 무엇으로 어떻게 정할 것인지에 대해 많은 토론을 벌였습니다. 할아버지의 키를 ‘1길’로 하자는 말이 있었고 벼 한 알의 길이를 ‘1톨’로 하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한 발의 길이를 ‘1발’로 하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며칠 동안 아무리 토론을 해봤지만 어떤 좋은 방법이 없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도 길이에 대한 표준 단위를 무엇으로 정할 것인지에 대해 토론을 벌였습니다. 한 발의 길이를 ‘1후트’, 곡식 낱알 3개의 길이를 ‘1야드’와 같이 정해 사용하자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세계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똑같은 표준 단위를 정해 함께 사용할 것인가로 토론이 번져 나갔습니다. 세계 사람들은 회의를 거듭한 결과 ‘미터법 체계’라는 것을 만들어냈습니다.
먼저 길이에 대해 논의했지요. 길이에 대한 표준 단위는 적도에서 북극까지의 거리를 이용해 만들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사람들은 적도에서 북극까지의 거리를 1000만으로 나눈 것을 ‘1m’로 삼자고 약속했습니다.
이 때부터 사람들은 1m를 표준 단위로 하여 길이나 거리를 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세계 사람들은 나무의 길이가 2m, 아이의 키가 1m 등과 같이 많은 것들의 길이를 편리하게 측정했습니다.
그런데,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와 같이 먼 거리를 43만 2500m와 같이 m로 나타내려면 너무 수가 크고, 영수의 키를 1.76m, 연필의 길이를 0.0125m와 같이 작은 물건의 길이를 재려면 수가 너무 작기 때문에 1m인 표준 단위만을 사용하면 불편하다는 것을 다시 느끼고 보조 단위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사람들은 1000m를 1㎞로, 1m를 100으로 나눈 것을 1㎝로, 1m를 1000으로 나눈 것을 1㎜로 하자고 다시 약속했습니다. 이렇게 표준 단위 1m와 보조 단위 1㎞, 1㎝, 1㎜를 약속한 것을 알게 된 꾀돌이는 “아하~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는 432.5㎞, 영수의 키는 1m 76㎝, 연필의 길이는 12㎝ 5㎜와 같이 우리들이 이해하기 쉽게 나타낼 수 있겠구나!”하고 감탄했습니다.
/ 배종수 교수(서울교육대학 수학교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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