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3일 일요일

통계

자료 정리는 통계의 첫걸음


갑돌이네 반에서는 학급 어린이 20명이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조사했습니다. 민수는 김밥을 좋아한다고 했고, 소라는 햄버거를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장호는 김밥을, 혜미는 라면을, 선희 역시 라면을 좋아한다고 했습니다. 이와 같이 20명이 각자 좋아하는 음식을 모두 말했습니다. 그런데 학생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말한 후에는 누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 수 없었습니다.
조금 지난 후에 민수는 “누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금방 잊어버렸어. 누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고 의견을 물었습니다.
수정이는 이름표처럼 좋아하는 음식 이름을 가슴에 써 붙이자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번호대로 좋아하는 음식 이름을 써놓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1번, 김밥) (2번, 피자) (3번, 김밥) (4번, 라면) (5번, 라면)
이때 꾀가 많은 꾀돌이는 “우리들이 번호를 모두 기억할 수 없다. 그러므로 학생 이름을 먼저 쓰고, 좋아하는 음식 이름은 뒤에 써놓자.” 라고 말했습니다.
(민수, 김밥) (소라, 햄버거) (장호, 김밥) (혜미, 라면) (선희, 라면)
(성구, 라면) (수정, 통닭) (소연, 불고기) (종철, 갈비) (영희, 통닭)
(종식, 피자) (종호, 햄버거) (미숙, 불고기) (한성, 피자) (은주, 스파게티)
(은혜, 김밥) (대성, 피자) (기호, 김밥) (수호, 라면) (장식, 햄버거)
학생들이 스스로 토론하면서 자료를 정리해놓은 것을 보신 선생님께서는 “참으로 우리 학생들은 훌륭하구나! 이와 같이 자료를 정리해두면 구체적으로 누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오래도록 알 수 있지!”라고 칭찬해주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통계를 위한 자료 정리입니다.

/ 배종수 교수(서울교육대학 수학교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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