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5 `영점사십오`가 아니고 `영점사오`!
다른 사람은 ‘영점사오’라고 읽어야 한다고 목청을 돋워 말합니다. 왜냐하면 ‘영점사오’는 ‘영점사십오’ 보다 편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렇게 양쪽에서 서로 제 말이 옳다고 주장하지만 소수 마을 사람들은 어느 것이 더 좋은지 확실히 알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마을에서 수학 공부를 잘 하는 사람들이 연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20/100은 100개 중에서 20개라는 뜻도 되지만 10개 중에서 2개라는 뜻도 들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20/100=2/10입니다. 따라서 0.20과 0.2는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0.2는 0.1이 2개라는 뜻으로 ‘영점이’로 읽을 수 있고, 0.01이 20개라는 뜻으로 ‘영점이십’이라고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던 것입니다.
소수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은 왕은 소수 마을 사람들의 연구를 칭찬하면서 현명한 판결을 내렸습니다. “45/100는 1/100이 45개라는 뜻으로 0.45를 ‘영점사십오’라고 읽을 수도 있고, 1/1000이 450개라는 뜻으로 0.450를 ‘영점사백오십’이라고 읽을 수도 있고, 1/10000이 4500개라는 뜻으로 0.4500를 ‘영점사천오백’이라고 읽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0.45를 ‘영점사십오’라고 읽는다면 혼란이 올 수 있으므로 ‘영점사오’라고 읽는 것이 좋습니다.”
/ 배종수 교수(서울교대 수학교육과)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