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3일 일요일

할푼리

기준량을 10·100·1000으로 할 때의 비율


용철이는 야구 시합에서 8번 타석에 나서 안타를 3번 쳤습니다. 친구들은 용철이가 친 안타의 비율을 백분율로 나타내기로 하고 계산했습니다. 전체 타수 8 중에서 안타를 친 횟수는 3이므로 안타율은 3/8×100=0.375×100=37.5%였습니다.
이때, 지혜 많은 정민이가 “안타율이 37.5%와 같이 소수로 나타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라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평소에 말이 없었던 은혜가 “안타율이 37.5%와 같이 소수로 나타나는 것은 기준량을 100으로 했기 때문입니다. 기준량을 1000으로 하면 소수로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고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3/8×1000=0.375×1000=375
이와 같이 기준량을 1000으로 할 때의 비율을 ‘리’라고 약속한다면 용철이의 안타율은 ‘375리’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도 꾀가 많은 꾀돌이가 “안타율을 375리라고 하면 숫자가 너무 크기 때문에 쉽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숫자를 작게 하여 나타내기 위하여 기준량을 10으로 할 때의 비율을 ‘할’이라 하고, 기준량을 100으로 할 때의 비율을 ‘푼’이라 하고, 기준량을 1000으로 할 때의 비율을 ‘리’라 하면 좋겠습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용철이의 안타율은 얼마일까? 라고 정민이가 다시 질문했어요.
3/8을 소수와 분수로 고쳐 나타내면
3/8=0.375=0.3+0.07+0.005=3/10+7/100+5/1000
3/10은 10을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3할이고, 7/100은 100을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7푼이고, 5/1000는 1000을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5리입니다. 그러므로 용철이의 안타율 0.375는 3할 7푼 5리라고 합니다.
친구들은 자기들이 생각해낸 아이디어들에 대해 감탄하면서 좋아했습니다.
/서울교육대학 수학교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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